。.....나의일상
텃밭에서 놀기 ..
꽃시
2022. 7. 27. 21:11
텃밭
오늘은 심심해서 벽만 쳐다보고 있는데
해련이가 텃밭에 가자고 했습니다
고구마대도 따고 가지도 따고 호박도 한가득 땄습니다
논에는 하얀 백로가 고귀하게 앉아 있었고
벼는 피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
하
계절이 화살과 같이 날아가고 있는데
나는 벽만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
오는 길에 장에 들러 대나무그릇도 사고
올벼쌀도 사고 둥글레도 샀습니다
해련이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즐겁습니다
모든 짐 다 내려놓고 둘이 여행가고 싶은
생각 뿐입니다
옷도 세트로 사서 입고 두손 잡고 꽃길을 걷고 싶습니다
다음주에는 막걸리 한병 들고
다시 텃밭 정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..
(해련이가 다 마시리라 믿습니다)